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최초로 한·중 항로에 투입되는 대형 카페리선(사진)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카페리선은 승객과 화물을 함께 운송할 수 있는 고급 여객선이다.

현대미포조선은 5일 울산 본사에서 3만1000t급 카페리선인 ‘뉴 골든 브릿지 7’호 명명식을 열었다. 뉴 골든 브릿지 7호는 오는 10일 선주사인 위동항운에 인도돼 15일부터 한·중 구간인 인천~웨이하이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122개 호텔급 객실에 최대 724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40피트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 약 140대를 동시에 싣고 운항할 수 있다. 식당과 커피숍, 면세점, 편의점,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뉴 골든 브릿지 7호는 국제해사기구(IMO)가 규정한 해상인명안전협약의 강화된 규정에 따라 침수·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엔진, 발전기 등 주요 장비가 2기씩 설치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