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워크숍서 '이론과 현실 괴리 좁혀야' 한소리 들은 장하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당 의원워크숍서 정세균 등 중진 7∼8명 조언과 당부…"국민과 소통 힘써야"
장하성 "혁신성장은 내 분야 아냐" 등 발언에 불편함 느낀 의원들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달 31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워크숍 특강을 통해 소득주도성장론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서로 공감하는 기회를 가졌지만 일부 중진의원들로부터 '이론과 현실의 괴리가 크다'라는 요지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다수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의원을 비롯해 이석현·박영선 의원 등 중진 의원 7∼8명은 당시 장 실장의 '소득주도성장 특강'이 끝나자 잇따라 질의에 나섰다.
장 실장은 민주당 의원 125명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구체적 데이터를 조목조목 제시하며 청와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유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지표 악화과 관련해 의원들에게 "국민경제를 어렵게 만들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강연 이후 질의응답은 소득주도성장 이론과 지금 국민경제 현실과는 차이가 크다.
그 괴리를 좁혀야 한다는 조언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정세균 의원은 특히 "(강연 내용이) 국민이 생각하는 체감도와는 너무 다른 이야기 아니냐. (청와대나 정부에서 말하고자 하는 걸) 국민에게 잘 알려 체감도 차이를 줄여야 한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근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소득주도성장론이 궁지에 몰린 이유 중 하나는 대국민 홍보가 덜 됐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질의에 나선 다른 한 의원은 통화에서 "최저임금 때문에 편의점이 힘들다고 하는데 편의점 숫자 증가에 따른 과당경쟁 측면도 있다는 점을 말했다"며 "이러한 예를 들어 정부의 정책 홍보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정책홍보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는 다음 날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다른 의원은 "중진들을 중심으로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은 장 실장에 대한 질책보다는 조언이나 당부 성격에 가까웠다"면서 "소득주도성장론 자체를 선회해야 한다는 견해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실장은 워크숍 강연 도중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갈등설을 염두에 둔 농담을 했으나, 일부 참석자들은 부적절하다고 여겨 불편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실장은 혁신성장과 관련한 설명 부분에서 "언론에 따르면 이건 제 분야가 아니죠"라고 했다.
또 "(강연실이 더우니) 옷을 벗어야겠다.
그렇다고 그 옷을 벗겠다는 건 아니다"라는 하는 등 김 부총리와의 갈등설은 물론 한때 일었던 자신의 경질설과 관련해서도 뼈있는 언급을 했다고 한다.
한 재선 의원은 "장 실장은 원래 애드리브가 많은 분인 데다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한 농담조로 들려서 다수 의원이 웃고 넘겼다"며 "웃자고 한 얘기여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한 초선 의원은 "이런 시국에 장 실장의 발언은 그냥 듣고 넘기기에 거슬리는 측면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장하성 "혁신성장은 내 분야 아냐" 등 발언에 불편함 느낀 의원들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달 31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워크숍 특강을 통해 소득주도성장론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서로 공감하는 기회를 가졌지만 일부 중진의원들로부터 '이론과 현실의 괴리가 크다'라는 요지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다수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의원을 비롯해 이석현·박영선 의원 등 중진 의원 7∼8명은 당시 장 실장의 '소득주도성장 특강'이 끝나자 잇따라 질의에 나섰다.
장 실장은 민주당 의원 125명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구체적 데이터를 조목조목 제시하며 청와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유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지표 악화과 관련해 의원들에게 "국민경제를 어렵게 만들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강연 이후 질의응답은 소득주도성장 이론과 지금 국민경제 현실과는 차이가 크다.
그 괴리를 좁혀야 한다는 조언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정세균 의원은 특히 "(강연 내용이) 국민이 생각하는 체감도와는 너무 다른 이야기 아니냐. (청와대나 정부에서 말하고자 하는 걸) 국민에게 잘 알려 체감도 차이를 줄여야 한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근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소득주도성장론이 궁지에 몰린 이유 중 하나는 대국민 홍보가 덜 됐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질의에 나선 다른 한 의원은 통화에서 "최저임금 때문에 편의점이 힘들다고 하는데 편의점 숫자 증가에 따른 과당경쟁 측면도 있다는 점을 말했다"며 "이러한 예를 들어 정부의 정책 홍보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정책홍보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는 다음 날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다른 의원은 "중진들을 중심으로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은 장 실장에 대한 질책보다는 조언이나 당부 성격에 가까웠다"면서 "소득주도성장론 자체를 선회해야 한다는 견해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실장은 워크숍 강연 도중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갈등설을 염두에 둔 농담을 했으나, 일부 참석자들은 부적절하다고 여겨 불편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실장은 혁신성장과 관련한 설명 부분에서 "언론에 따르면 이건 제 분야가 아니죠"라고 했다.
또 "(강연실이 더우니) 옷을 벗어야겠다.
그렇다고 그 옷을 벗겠다는 건 아니다"라는 하는 등 김 부총리와의 갈등설은 물론 한때 일었던 자신의 경질설과 관련해서도 뼈있는 언급을 했다고 한다.
한 재선 의원은 "장 실장은 원래 애드리브가 많은 분인 데다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한 농담조로 들려서 다수 의원이 웃고 넘겼다"며 "웃자고 한 얘기여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한 초선 의원은 "이런 시국에 장 실장의 발언은 그냥 듣고 넘기기에 거슬리는 측면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