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경남 경제부지사, "제조업 혁신으로 위기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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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제조업 혁신'
"지금이 경남 경제 살릴 골든타임"
"지금이 경남 경제 살릴 골든타임"
“경남경제 살릴 골든타임 아직 놓치지 않았다.”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사진)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지역이 고용 및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상황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창원의 경제 생태계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며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이 80%를 넘고 사천 농공단지 공장도 여전히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경제를 살릴 골든타임을 놓친 것은 아니다”며 “기계산업 비중이 높은 특성을 고려해 제조업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정에 ‘경제부지사’라는 직함으로 부임한 첫 번째 주인공이다.
“공직 시작 후 30년 가까이 산업정책 분야에 근무했지만 지방정부에서 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국가산단, 통영·거제 해양플랜트, 사천항공산단을 방문하는 등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인 경남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여러 요인으로 경남 경제가 위기에 빠져 있지만 대응 방안을 잘 마련해 제조업 1번지 경남의 자긍심과 명성을 되찾도록 하겠다.”
▷경제를 전담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할 만큼 지역경제가 좋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현재의 경남 경제를 어떻게 진단하나.
“경남은 제조업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한 지역인데 최근 조선·기계 등 제조업 침체로 고용·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여건이 급격히 악화됐다. 특히 제조업 비중이 전체 생산의 43%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편인데 조선과 자동차부품과 같은 주력 제조업의 업황이 계속 좋지 않아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다만 6월부터 일부 지표가 개선되는 등 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은 희망적이다.”
▷위기극복 방안으로 ‘제조업 혁신’을 비중 있게 거론한다.
“제조업 혁신의 핵심은 ‘스마트공장’이다. 경남 제조업이 침체한 것은 노후화된 인프라뿐만 아니라 단순 가공 제조 중심의 전통적 작업 방식으로 기술적 경쟁력이 뒤처졌기 때문이다. 기존 공장자동화 수준을 넘어 제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대하는 것이 절실하다.”
▷지역 실정에 맞춰 스마트공장 필요성을 설명한다면.
“경남은 제조업 비중이 높다. 지금의 위기는 조선업에서 시작된 제조업 위기다. 이 때문에 스마트공장을 통해 제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창원의 대기업과 중소 기계부품업체는 연결돼 있다. LG전자와 현대위아 등이 스마트공장으로 공정을 혁신하는데 그곳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따라가지 못하면 전체적으로 효율이 떨어진다. 시장의 기술이 철기시대로 진입했는데 구석기 방식을 고집할 수는 없다.”
▷공장을 스마트화했을 때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그런 의구심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조사 결과 생산성 증대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업체당 약 2.2명의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니 생산성이 높아지고 매출이 늘고 불량률이 줄어 결국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더 생긴다는 선순환 구조에 대한 믿음을 공유해야 한다.”
▷지역경제를 살릴 골든타임이 이미 지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다양한 업종과 대·중소기업이 함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경남은 아직 희망이 있다고 본다. 오히려 앞으로 계속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핵심 인력이 빠져나가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지금 바꿔놓지 않으면 안 된다. 제조업 혁신뿐 아니라 자영업 대책, 일자리 대책도 준비해 실기하지 않도록 하겠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사진)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지역이 고용 및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상황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창원의 경제 생태계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며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이 80%를 넘고 사천 농공단지 공장도 여전히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경제를 살릴 골든타임을 놓친 것은 아니다”며 “기계산업 비중이 높은 특성을 고려해 제조업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정에 ‘경제부지사’라는 직함으로 부임한 첫 번째 주인공이다.
“공직 시작 후 30년 가까이 산업정책 분야에 근무했지만 지방정부에서 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국가산단, 통영·거제 해양플랜트, 사천항공산단을 방문하는 등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인 경남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여러 요인으로 경남 경제가 위기에 빠져 있지만 대응 방안을 잘 마련해 제조업 1번지 경남의 자긍심과 명성을 되찾도록 하겠다.”
▷경제를 전담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할 만큼 지역경제가 좋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현재의 경남 경제를 어떻게 진단하나.
“경남은 제조업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한 지역인데 최근 조선·기계 등 제조업 침체로 고용·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여건이 급격히 악화됐다. 특히 제조업 비중이 전체 생산의 43%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편인데 조선과 자동차부품과 같은 주력 제조업의 업황이 계속 좋지 않아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다만 6월부터 일부 지표가 개선되는 등 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은 희망적이다.”
▷위기극복 방안으로 ‘제조업 혁신’을 비중 있게 거론한다.
“제조업 혁신의 핵심은 ‘스마트공장’이다. 경남 제조업이 침체한 것은 노후화된 인프라뿐만 아니라 단순 가공 제조 중심의 전통적 작업 방식으로 기술적 경쟁력이 뒤처졌기 때문이다. 기존 공장자동화 수준을 넘어 제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대하는 것이 절실하다.”
▷지역 실정에 맞춰 스마트공장 필요성을 설명한다면.
“경남은 제조업 비중이 높다. 지금의 위기는 조선업에서 시작된 제조업 위기다. 이 때문에 스마트공장을 통해 제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창원의 대기업과 중소 기계부품업체는 연결돼 있다. LG전자와 현대위아 등이 스마트공장으로 공정을 혁신하는데 그곳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따라가지 못하면 전체적으로 효율이 떨어진다. 시장의 기술이 철기시대로 진입했는데 구석기 방식을 고집할 수는 없다.”
▷공장을 스마트화했을 때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그런 의구심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조사 결과 생산성 증대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업체당 약 2.2명의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니 생산성이 높아지고 매출이 늘고 불량률이 줄어 결국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더 생긴다는 선순환 구조에 대한 믿음을 공유해야 한다.”
▷지역경제를 살릴 골든타임이 이미 지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다양한 업종과 대·중소기업이 함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경남은 아직 희망이 있다고 본다. 오히려 앞으로 계속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핵심 인력이 빠져나가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지금 바꿔놓지 않으면 안 된다. 제조업 혁신뿐 아니라 자영업 대책, 일자리 대책도 준비해 실기하지 않도록 하겠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