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인프라 공사 끝나 계약액 감소
건설공사액은 11.5% 증가…해외 공사액은 29.1% ↓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가 부진하면서 작년 건설계약액수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건설계약 2년연속 감소… 해외는 5년 연속 내리막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공사실적 부문)'를 보면 작년 건설업계 총 계약액은 267조원으로 2016년 274조원보다 2.5% 줄었다.

총 계약액은 2015년 286조원을 기록하고서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계약액 감소는 해외에서 두드러졌다.

작년 해외 건설계약액은 26조원으로 전년보다 5조원(16%) 감소했다.

해외 건설계약액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내리 5년 연속 전년보다 감소하는 양상이다.

해외 건설계약액은 아시아(-38.2%), 아프리카(-60.3%)에서 줄었고, 중동(32.5%)은 늘었다.

박원란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아시아 지역 도로·지하철 등 인프라 공사가 완료되면서 계약액이 줄었다"며 "중동 계약액은 2016년이 워낙 좋지 않아 기저 효과로 증가했을 뿐, 2015년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해외 건설계약액 공사종류별 구성비는 산업설비 69.4%, 토목 21.2%, 건축 9.4% 순이었다.

전년보다 감소한 분야는 건축(-3조원), 토목(-2조원)이었다.

작년엔 국내 건설계약액도 241조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조원(0.7%)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16조원으로 1년 전보다 2조원 줄었고, 수도권 이외 지역은 125조원으로 3천억원 감소했다.

공사종류별로 보면 건축부문 76.6%, 토목 14.9%, 산업설비 6.5%, 조경 1.8% 순이었다.

전년보다는 산업설비(3조원), 조경(100억원)은 증가했지만 건축부문(-4조원), 토목부문(-1조원)은 줄었다.
작년 건설계약 2년연속 감소… 해외는 5년 연속 내리막
건설업계 총 건설공사액(기성액)은 291조원으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국내 건설공사액은 259조원으로 11.5% 증가했지만, 해외 건설공사액은 32조원으로 29.1% 줄었다.

국내공사액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21조원으로 16.6% 증가했고, 이외 지역은 138조원으로 7.4% 늘었다.

국내 건설공사액을 공사종류별로 보면 건축부문이 74.9%, 토목 15.4%, 산업설비 7.3%, 조경 2.4% 순이었다.

건축(28조원), 조경(7천억원)에서 늘었지만 산업설비(-5천억원), 토목(-2조원)에서 줄었다.

해외공사액은 중동(-35.6%), 아시아(-15.6%) 등에서 모두 줄었다.

해외공사액을 공사종류별로 보면 산업설비 64.8%, 토목 21.4%, 건축 13.7% 순이었다.

작년 건설업 기업체 수는 7만2천376개로 1년 전보다 2천868개(4.1%) 증가했다.

상위 100대 기업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 건설계약액 중 상위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46.6%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건설공사액 상위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31.2%로 3%포인트 낮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