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빈부 격차를 나타내는 소득분배지표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악의 `일자리 쇼크`로 인해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마저 무너진 겁니다.

먼저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고용 한파와 함께 소득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보다 7.6% 감소한 132만 5,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로소득이 15.9%, 사업소득은 무려 21% 급감했습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913만 5,000원으로 10.3%나 증가했습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소득격차는 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이후 최대인 5.23배로 벌어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국가 경제의 버팀목인 중산층마저 무너졌다는 점입니다.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하위 40%까지 진행됐던 소득 감소가 2분기에는 하위 60%로 확대됐습니다.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사업소득이 대폭 줄었고, 고용 둔화 여파로 가구당 근로자수도 감소했습니다.

내수 경기 침체와 고용 한파가 서민층은 물론 중산층 소득에 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겁니다.

상황이 이런 데도 정부는 "지표가 악화된 건 올해부터 표본을 확대하며 고령층 가구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엉뚱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과 고용지표에 이어 소득분배지표까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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