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어 오랫동안 지병으로 고생하신 장인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안타깝습니다. 수상 모습을 보셨다면 기뻐하셨을 겁니다.”

‘제6회 박카스 29초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받은 장태원 감독(41·사진)은 수상의 영광을 돌아가신 장인께 돌렸다. 그의 장인은 수상작인 ‘내 인생 가장 피로한 순간은 최고의 사위로 변신할 때다’의 촬영 전날 운명했다.

장 감독은 “촬영 일정도 전부 다시 정해야 했고 아픔이 다 가시지 않은 상태였지만 동료들과 합심해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며 “동료들은 물론 항상 응원해 준 아내와 큰 용기를 준 처남에게도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장 감독은 영상으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일반 직장인 생활을 하다 지금은 선교 영상을 제작하는 리디아프로덕션 PD로 일하고 있다. “상금도 같이해 준 팀원들과 함께 일부 나누고 영상선교 헌금으로 사용할 겁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선교 영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