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가 빠졌네요"…허탈한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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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7조원 규모의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현장에서 만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인색한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당장 피부로 느끼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는 참 먼 얘기라고 합니다.
정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 식당을 운영하는 박명규씨.
박씨는 지난해 직원 2명이 일을 그만뒀지만, 부쩍 오른 인건비 걱정에 아직까지 사람을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 최저임금이 또 큰 폭으로 오르면서, 남은 직원까지 내보내야 하나 밤잠을 설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나온 정부 대책을 본 박사장님은 허탈한 심정입니다.
<인터뷰> 박명규 / 식당 점주
"우리 자영업자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게 최저시급인데 그 부분을 쏙 �놓고 다른 부분, 다른 별거 아닌 대책을 많이 내놨는데 사실상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자영업자가 실질적으로 혜택보는 자영업자가 몇이나 될까 의문입니다."
최저임금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계는 그동안 `최저임금`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정부와 여당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제갈창균 / 한국외식업중앙회장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노동자보다 빈곤한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사실상 사형선고를 내린 것과 같습니다. 이에 대표적인 자영업 단체인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정치권과 정부의 `자영업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종합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이번 대책을 기대했던 편의점 업계도 일단 환영은 했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성인제 /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
"이번 대책을 보니까 7만 편의점 종사자들이 호소한 내용이 아직도 반영이 전혀 안된것 같습니다. 너무 허탈하고 막막합니다. 정부에 저희 업계가 필요한게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봐야 겠습니다. 이 마저도 외면하면 저희는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논평을 통해 "최저임금으로 시작된 문제는 최저임금으로 풀어야 한다"며 최저임금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임을 분명히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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