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대등하게 마주앉아 양호한 결과 내는데 주력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를 통해 "이번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데 대해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中, 트럼프의 미중 무역협상 부정적 발언에 "좋은 결과 기대"
루 대변인은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중미 협상을 하는 것은 이미 상무부 대변인이 소개했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중국은 기왕 담판과 협상을 하는 김에 좋은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담판과 협상에 앞서 각종 목소리를 먼저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양측이 마주앉아 평등하고 대등하며 신뢰를 기초한 상태에서 양호한 결과를 내는 데 주력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부장과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은 오는 22∼23일 워싱턴DC에서 협상을 벌인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23일부터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루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1월에 만나 중미 무역협상에 대해 담판을 지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중미 양측이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호혜적이고 합리적으로 중미 경제무역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도달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중미간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는 것은 양국관계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라면서 "이런 고위급 교류가 중미 관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