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2부투어 2승째… 상금1위로 1부 투어 카드 받아
한국 골프의 미래 임성재(20)가 마침내 꿈의 무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입성한다.

임성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킨리지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 윈코푸즈 포틀랜드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지난 1월 웹닷컴투어 시즌 개막전이자 데뷔전이던 바하마 그레이트 엑수마 클래식 우승에 이어 2승째를 올려 웹닷컴투어 정규 시즌 상금왕을 확정했다.

임성재는 정규 시즌 개막전과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개막전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꿰찬 임성재는 시즌 내내 한 번도 상금랭킹 1위를 내놓지 않았다.

시즌 내내 1위를 지키며 상금왕을 차지한 것은 웹닷컴투어에서 처음이다.

웹닷컴 투어는 플레이오프 격인 파이널 시리즈 대회 4개를 치르고 시즌을 마친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임성재는 우승 상금과 함께 상금왕 자격으로 다음 시즌 PGA투어 카드를 받았다.

웹닷컴투어 정규 시즌 상금 1∼25위는 다음 시즌 PGA투어 카드를 받는다.

임성재는 한국 선수 가운데 네 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아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더 CJ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오픈을 2차례나 제패한 이경훈(27)도 상금랭킹 5위에 올라 PGA투어에 합류한다.

임성재가 웹닷컴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받은 투어카드로는 다음 시즌 메이저대회를 뺀 웬만한 대회는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임성재가 PGA투어 2018-2019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다음 시즌에는 두 명의 한국 선수를 주목하라"고 전했다.

임성재는 "고대하던 PGA투어카드를 경기 직후 이렇게 바로 받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PGA투어에 올라가면 우선 125위 안에 드는 게 1차 목표고 기회가 온다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파이널 시리즈에서도 상금 1위를 목표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