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펀드도 줄줄이 마이너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891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0.48%(지난 16일 기준)였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9.19%)보다 부진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3개월 평균 수익률도 각각 -4.10%, -9.12%로 나타났다.
작년까진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 주식형펀드가 부진했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소 다르다. 각종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액티브펀드보다 좋지 않다. 올해 액티브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8.40%인 데 비해 인덱스펀드 수익률은 -12.13%에 달했다. 대형주 위주인 코스피200지수가 코스피지수보다 하락폭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4.14%로 부진하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지난해 선방한 신흥국 펀드가 줄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펀드가 -11.94%로 가장 나쁘고, 인도(-4.38%) 러시아(-3.99%) 베트남(-2.17%) 펀드 등도 손실을 내고 있다.
올 들어서도 공모펀드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해외 펀드에선 최근 3개월 사이 5000억원 가까이 자금이 빠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퇴직연금 자금을 제외하면 주식형펀드로 들어오는 자금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