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정용진 연구원은 "회사는 2분기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거뒀으며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을 제거할 경우 양호한 실적"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한온시스템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184억원, 영업이익 100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6% 증가, 1.8% 감소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정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현대·기아·포드)의 부진을 신규 고객으로 상쇄해 매출 성장이 가능했다"며 "폭스바겐으로의 매출은 58% 증가해 전체 매출 중 5.6%를 차지했고 친환경차 관련 매출도 미국 주요 고객사의 볼륨 증가로 약 1200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7.9%까지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에서 일회성 비용 이슈가 일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신규 수입처 확보에 비용이 들었고 미국 테크 센터 이전 및 유럽 구조조정 등 총 140억원 규모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150억원(전년동기 대비 12% 증가)으로 조정 영업이익률 7.6%를 달성해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를 웃돈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회사가 신규수주 확보로 중장기 성장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고 봤다. 7월까지 누적 신규수주로 연간 목표치의 38%를 확보해 1분기 신규수주 부진에 따른 우려를 희석시켰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향후 성장동력인 뉴원 신규수주가 누적 3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4~7월간 2억7000만달러를 수주해 1분기(9300만달러)보다 3배 늘었다"며 "폭스바겐 및 BMW로의 e컴프레셔 수주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말 기준 수주잔고는 80억3000만달러로 기존 주요 고객사를 제외해도 55억4000만달러에 이르고, 친환경 관련 잔고만 3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대·기아·포드에 이어 폭스바겐이라는 대형 완성차가 주요 고객군(매출 비중 5% 이상)으로 안착했고 친환경차로의 e컴프레셔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어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