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헤엄쳐 시민 구한 해군 중령 'LG 의인상' 선정
LG복지재단이 지난달 27일 서울 성동구 옥수나들목 인근에서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김용우(51) 해군 중령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국방부 정보본부 소속 김 중령은 한강 변에서 운동을 하던 중 강에 빠진 시민을 향해 사람들이 고함치는 것을 목격했다. 물에 빠진 시민은 강변에서 15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상태.

김 중령은 강가에 비치된 구명환을 찾아 어깨에 메고 강물로 뛰어들어 시민에게 접근한 뒤 구명환을 건네 5분여 만에 시민을 구해냈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신원을 묻자 김 중령은 '해군 출신입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LG복지재단은 '평시에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군인의 본업으로 같은 상황이었다면 모든 군인이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한 김 중령의 사명감을 격려하는 의미로 LG 의인상을 전달키로 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만들어졌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