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합국방협의체회의 등 거론하며 '대결모의판' 비난
北신문 "南군부 대결소동, 남북관계 개선흐름 역행" 주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한미 군 당국의 최근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 개최 등을 거론하며 남북관계 개선 흐름에 역행하는 '대결소동'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시대 흐름에 배치되는 대결의식의 발로'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남조선 군부가 벌려 놓은 통합국방협의체 회의와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는 명백히 조선반도에 조성된 민족적 화해와 평화에로의 흐름에 배치되는 대결 모의판"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들 회의 내용이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동족에 대한 도발인 동시에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정신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어 "대화와 평화, 북남관계 개선의 흐름에 역행하는 남조선 호전광들의 군사적 대결소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외용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도 이날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란다면 4·27선언에 명시된 대로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험적인 전쟁계획을 당장 걷어치우고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달 25∼26일 서울에서 열린 제14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 회의에서 대화를 통해 북한과 긴장완화를 추구해 나가는 동안에도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바 있다.

아울러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국방개혁 2.0'을 보고했다.

당시 국방부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국형 3축 체계의 전력화는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