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거래 역대 최고…"집값 변동시 부실화 우려 있어"
정부가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각종 규제책을 내놓았지만 분양권을 앞세운 주택거래는 늘고 있습니다.

분양권 전매, 기타 소유권 이전이 매매 거래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들 거래량 격차가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직방은 아파트 월 평균 매매 거래량이 2018년 상반기 4만7,944건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6만7,374건을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해 전체 아파트 거래의 41.6%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분양권 전매, 기타 소유권 이전은 2018년 53.9%로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분양권 거래 역대 최고…"집값 변동시 부실화 우려 있어"
권역별로 보면 인천·경기와 지방은 2017년 분양권 전매, 기타 소유권 이전이 매매 거래보다 많습니다.

서울은 분양권 전매, 기타 소유권 이전이 아파트 매매 거래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서울은 0.54배, 경기 1.67배, 지방 1.37배로 2006년 조사 이후 모두 역대 최고치입니다.
분양권 거래 역대 최고…"집값 변동시 부실화 우려 있어"
직방 측은 분양물량이 크게 늘면서 분양권과 입주권 매물이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전국 공동주택 분양물량은 연간 30호 미만이었지만, 2014년부터 4년 간 연평균 40만호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분양이 활발해 인천·경기지역은 분양권 전매, 기타 소유권 이전이 빠르게 늘었습니다.
분양권 거래 역대 최고…"집값 변동시 부실화 우려 있어"
2018년 상반기 아파트 매매보다 분양권 전매, 기타 소유권 이전 거래가 많은 지역은 13곳입니다.

서울, 대구, 대전, 제주 4개 지역만 아파트 매매 거래가 더 많았습니다.

2017년보다 2018년 아파트 매매 대비 분양권 전매, 기타 소유권 이전이 감소한 지역은 서울, 대구, 충남 등 6곳입니다.

서울은 분양권 전매제한 등으로 분양권 전매, 기타 소유권 이전이 매매거래보다 거래 감소폭이 컸습니다.

매매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분양권과 신규 청약 등으로 수요가 이동해 전체 아파트 거래는 늘었습니다.

2018년 상반기 월평균 아파트 거래는 11만 5,382건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분양권 거래시장은 매매에 비해 경기 변동과 레버리지가 더 큰 투자 속성을 가진 만큼 시장 위축도 급격히 이뤄질 수 있습니다.

중도금과 잔금 등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점도 매매에 비해 시장이 위축됐을 경우 부실화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직방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한 점과 변동성이 큰 점을 감안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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