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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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가상계좌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

빗썸은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농협과의 재계약 유예로 8월 1일부터 신규 계좌 발급이 중지된 상태'라며 별도 공지 시점까지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가상계좌를 발급받은 고객은 유예기간 내에도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9월부터는 기존 계좌 이용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상계좌 발급 중단 사태가 지난 해킹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의 경우 농협은행과의 재계약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코빗 역시 신한은행과의 재계약에 성공했고 업비트도 기업은행과의 재계약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은 지난 6월 해킹 피해를 당해 350억원 규모의 손실을 발생시켰다. 이후 복구에 힘을 쏟은 끝에 189억원까지 손실 규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연이은 해킹과 압수수색 등으로 인해 금융권에서 재계약에 난색을 표함에 따라 빗썸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한동안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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