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의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아데랄(Adderall) 같은 중추신경 자극제(각성제)가 쓰인다.

이 각성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ADHD 각성제가 시험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단기기억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드 아일랜드대학의 리저 웨이언트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1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두 차례에 걸쳐 5시간씩 학습을 하게 하면서 한번은 학습 전에 30mg짜리 표준 아데랄을, 또 한 번은 위약을 먹게 한 뒤 주의력,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 등을 테스트했다.

아데랄을 먹었을 때는 위약이 투여됐을 때보다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뇌에 대한 생리학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의력과 집중력도 개선됐다.

그러나 이러한 생리학적인 효과는 사고력, 기억력, 문제 해결 능력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독해력, 암기력, 읽기 유창성(reading fluency)은 위약을 먹었을 때와 차이가 없었다.
"ADHD 치료제는 `공부 잘하는 약` 아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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