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60%, 50대 이상…20~40대 청장년층 환자도 36% 차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1천300명을 넘어섰다.

25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5월 20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천303명으로 보고됐다.

지난 21일 온열질환자가 1천43명으로 집계된 점을 고려하면 이틀 새 300명이 불어난 셈이다.

특히 절반 정도인 636명이 펄펄 끓는 가마솥더위가 계속된 지난주(7월 15~21일)에 발생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4명이다.

사망자 역시 지난주에 집중돼 9명이 이 시기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성별은 남성이 1천2명으로 압도적이었고, 여성이 301명이었다.

환자의 60%는 50대 이상의 고령자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78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60대 197명, 70대 155명, 80대 이상 154명 등 50대 이상이 784명(60.1%)에 달한다.

다만 젊은 사람도 이겨내기 힘든 더위가 이어지면서 20~40대 청장년층 환자도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40대 환자는 192명으로 60대와 근사치였고, 30대 146명, 20대가 128명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사병 326명, 열경련 135명, 열실신 100명 등이다.

발생장소는 논이나 밭, 작업장 등 실외에서 발생한 환자가 1천66명으로 대부분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가능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술 또는 카페인 음료는 체온 상승이나 이뇨 작용을 유발하므로 폭염 시에는 생수나 이온음료 등을 마시는 게 좋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