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올해 시간당 평균 최저임금을 지난해보다 3% 올리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산하 중앙최저임금심의회 소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최저임금을 지난해 848엔보다 3%인 26엔(약 263원) 늘어난 874엔(8천862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2002년 정부가 기준을 제시하는 현재 방식을 채택한 이후 최대 폭이다.

일본은 후생노동성이 최저임금 기준액을 정하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이 지역 내 사업장에 적용할 별도 최저임금을 정한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도쿄(東京)가 가장 높았고 오키나와(沖繩) 등이 가장 낮았다.

향후 지방의회가 정부 기준대로 최저임금을 인상할 경우 도쿄(東京)는 985엔(약 9천987원)이 돼 이르면 내년도에는 1천엔(약 1만139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오키나와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정부 기준을 적용해도 760엔(7천706원) 정도로, 최저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번 인상으로 도쿄와 오키나와의 격차는 기존 221엔(2천240원)에서 225엔(2천281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방을 중심으로 19개 광역자치단체의 시급이 여전히 700엔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자 측은 시급의 지역 격차를 줄여 대도시로의 인구 유출을 방지할 것을 주장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일본 올해 최저임금 3% 인상… 지역 격차 2280원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