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양세종-안효섭-예지원, 파란만장 시한부 한달 동거 시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른이지만’ 신혜선-양세종-안효섭-예지원의 파란만장한 한달 시한부 동거기가 시작됐다. 네 사람이 동거를 시작하기까지 이어진 코믹하고 짠내 나는 일련의 과정들과 뚜렷한 색을 가진 캐릭터들의 향연이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순간 삭제)하게 만들며 ‘인생 로코’의 탄생을 알렸다.
시청자들의 웃음과 호평 속에 ‘서른이지만’은 시청률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서른이지만’(4회 기준)의 전국 시청률은 8.2%, 수도권 시청률은 9.4%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시청자수는 백만을 훌쩍 넘었다. 이는 지난 23일 방송된 2회 시청률 대비 전국 1.1%p, 수도권 1.4%p 상승한 수치로, 월화 드라마 중 압도적 1위다.
2049 역시 4회 기준 4.4%를 기록, ‘라이프’를 1.4% 차로 따돌리며 전 회보다 차이를 더욱 크게 벌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의 3-4회에서는 우서리(신혜선 분)가 공우진(양세종 분)과 그의 조카 유찬(안효섭 분), 가정부 제니퍼(예지원 분)와 함께 한집 살이를 시작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지난 방송에서 서리는 과거 외삼촌 부부와 함께 살았던 집으로 찾아갔지만 외삼촌 부부가 홀연히 떠나버렸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됐다. 갈 곳이 없어진 서리는 어두운 밤거리를 헤매다 이내 막막함과 두려움에 휩싸여 어릴 적 찾았던 놀이터의 원통 안에서 “엄마..”하며 흐느꼈다. 이후 서리와 우진은 초코과자로 생각지 못한 재회를 맞이했다. 허름해진 몰골로 노숙인 오해를 받은 서리는 무료급식소에서 밥이 떨어져 대신 초코과자 하나를 받아 들었으나, 그마저도 우진의 엉덩이로 깔아뭉개지고 말았다. 서리는 멀끔해진 우진을 알아보지 못한 채 같이 초코과자를 사러 나섰고, 바지에 묻은 초코과자로 인해 똥싼 것처럼 보이는 우진에게 자신의 가디건을 벗어 둘러줬다. 하지만 서리는 돈을 흘린 아주머니를 따라가다 우진과 멀어졌고 또 다시 기억을 되살려 외삼촌 부부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이후 자신의 바이올린이 집에 남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서리는 다시 우진의 집으로 향했고, 찬의 도움으로 집에 입성했다.
그날 밤 우진-찬-제니퍼는 뜻밖의 공포체험을 하게 됐다. 세 사람은 한밤 중 들려오는 여자의 신음소리에 각자의 무기를 장착한 채 소리의 행방을 찾아 나섰고, 책꽂이 뒤에서 귀신처럼 기어 나오는 여자의 모습에 기겁했다. 그는 바로 서리였고, 어두운 새벽이니 재우자는 찬과 제니퍼의 의견에 서리는 우진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됐다. 이날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된 서리와 찬. 이때 서리는 “내가 아는 사람들이 전부 세상에서 사라진 느낌이에요”라고 말해 찬을 안타깝게 했다.
그렇게 날이 밝음과 동시에 우진의 집에 파란의 서막이 올랐다. 찬-팽과 인사를 나누던 서리는 그 순간 찾아온 부동산 중개인들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해 따라 나섰고, 반려견 팽 또한 그를 따라갔다. 이때 팽이 오토바이에 치일 뻔한 상황에 놓이자 서리는 몸을 날려 팽을 구했다. 이후 찬은 우진에게 “저 아줌마 말인데 딱히 갈 데도 없다는데 당분간 여기 있게 해주는 게 어때?”라며 부탁했다. 이에 우진은 “나 누구와 얽히는 거..!”라며 거부반응을 일으켰지만, 이내 가디건을 둘러줬던 서리를 떠올리며 부동산에 한 달의 유예를 요청했다. 이로써 서리와 우진-찬-제니퍼의 한달 간의 동거가 시작돼, 얼마나 스펙터클한 동거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서른이지만’은 혈혈단신이 된 서리의 상황과 서리와 우진-찬-제니퍼와 얽혀가는 과정이 유쾌하게 이어지며 꿀잼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바이올린 천재이지만 바이올린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에서 어릴 때부터 ‘헐랭이’였던 서리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다 명랑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반면, 우진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철벽을 치면서도 못이기는 척 다 받아주며 따뜻함을 풍겨내는 반전 면모로 미소를 유발했다. 더욱이 찬이는 서리의 든든한 지킴이로 변신해 귀여운 연하남으로, 제니퍼는 무뚝뚝한 말투와는 달리 모두를 세심하게 챙기는 가정부계의 알파고로서 자신의 색을 뚜렷하게 뿜어내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4색 매력을 가진 서리-우진-찬-제니퍼가 한 집에 살게 되며 어떤 좌충우돌 상황들이 펼쳐질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이날 신혜선은 눈빛부터 표정-말투-손끝 하나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케 만들었다. 놀이터 원통에 몸을 웅크린 채 우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으며, 뭉개진 초코과자를 보며 울먹이는 순간 떨리는 목소리와 손끝은 더욱 큰 웃음을 선사했다. 더불어 노숙자부터 귀신자태까지 망가짐을 불사한 신혜선의 코믹 연기는 보는 즐거움을 배가 시켰다. 그런가 하면 양세종의 변신도 눈에 띄었다. 바야바 분장을 벗고 멋짐을 입은 양세종의 모습은 두 눈을 훈훈하게 했다. 더불어 탄탄한 연기력과 눈빛, 목소리가 더해진 그의 연기는 ‘로코 남신’으로 완벽히 변신했음을 실감케 했다. 뿐만 아니라 초반부터 빛나는 신혜선과 양세종의 찰떡 같은 연기 호흡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두 사람이 만들어갈 강렬한 케미스트리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된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로 ‘믿보작감’ 조수원PD와 조성희 작가의 야심작. 오는 30일 5-6회가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