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원통한 죽음…책임 반드시 물을 것"

정의당은 고(故) 노회찬 의원의 장례식을 3일은 정의당장(葬)으로, 나머지 2일은 국회장으로 승격해 치르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애초 정의당은 노 의원의 장례식을 정의당장으로 5일간 치르기로 했지만, 유족과의 협의 끝에 23∼25일은 정의당장으로, 26∼27일은 국회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노회찬 장례식, 정의당장·국회장으로… "추모제 일정 조율중"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전날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장을 허락해주신 가족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국회장으로 엄숙히 영결식을 치르겠다"며 유족 측에 국회장을 제안한 사실을 알렸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노회찬 의원이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국회장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며 "추모제 일정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임장례위원장으로서 빈소를 지키고 있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평생을 일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해 온 우리의 벗, 진보정치의 커다란 별을 잃고 말았다"며 "그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고, 너무도 원통하다"고 했다.

그는 당원들에게 노 의원을 추모하고, 그의 정신을 기려줄 것으로 당부하며 "이 원통한 죽음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는 좌절과 분노 대신, 노회찬 원내대표가 우리에게 당부한 대로 멈추지 말고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 이 슬픔을 이겨내야 한다"며 "이것이 진보정치 선배에 대한 도리이자 당원의 의리를 다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노회찬 장례식, 정의당장·국회장으로… "추모제 일정 조율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