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들어 서울 금천구에서는 주민들의 숙원 개발사업들이 하나둘씩 절차를 밟아가는 모습니다.

하지만 각종 개발호재에도 이 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서울에서 노원구 다음으로 낮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이근형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금천구의 대표 숙원사업들이 속속 풀려가고 있습니다.



공터로 방치됐던 옛 대한전선 부지에는 이르면 올 연말 종합병원이 착공에 들어갑니다.



12만 제곱미터 규모의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 역시 지난 5월부터 이전 후 개발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옛 도하부대 이전부지에 짓고 있는 롯데캐슬에는 대형 마트의 입점도 예고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잇단 개발호재에도 금천구의 집값 상승률은 저조하기만 합니다.



올들어 서울 집값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진 가운데서도 금천구의 매매가 상승률(1.51%)은 노원구 다음으로 낮습니다.



자족기능을 갖지 못한 채 도심의 배후주거지 기능도 구로구 등에 내주고 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힙니다.



[인터뷰]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

“서울 외곽에 있으면서 실질적으로 도시가 주는 서비스가 크지 않고 그 지역이 갖고 있는 생산성 자체가 높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주택가격에 대한 상승압력이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낡은 부지의 정비를 넘어 교육과 교통, 복지와 여가시설 확대 등 주거지 기능 자체를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금천구가 노후 지역 개발여력이 많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기대할만한 요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리드

“아파트는 많지 않고 대신 빌라·다세대들이 많아서 향후 재개발과 관련된 정비사업이나 이런 부분의 여력들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유성훈 신임 금천구청장이 내걸고 있는 지역 내 IT·패션 산업 육성과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어린이 돌봄시스템과 같은 공약의 이행속도도 주목해 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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