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 매년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에 자금을 집중해 일자리 창출에 속도가 붙도록 기업 지원 체계를 바꾼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자금 지원체계를 일자리 중심으로 개편하고, 다음 달 1일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3F(Fast·First·Focus) 지원’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중진공이 2014년 이후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기업 1만2600여곳을 분석한 결과, 3년 연속 고용이 증가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과 비교해 매출 증가율은 약 2.8배 높고, 부실위험은 절반 수준이었다. 매년 고용이 증가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정책자금 지원 때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을 돕기 위해 정책자금 융자사업에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3F 지원’을 적용한다.‘신속(Fast)지원’은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대한 평가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한 심사를 통해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다. 3년 연속 고용이 증가한 기업은 기술사업성 평가를 생략하는 ‘일자리 하이패스’ 트랙을 신설,기업 평가 때 걸리는 처리기간을 대폭 단축시켜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First)지원’은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과 일자리 안정자금 수급기업에 대한 우선심사와 우선지원을 실시하는 것이다. 또 기업 평가 때 일자리 창출 실적의 반영 비중을 확대하고 일자리 안정자금 수급기업에 가점을 부여한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대한 전용자금을 신설하고, 융자지원 제한 요건을 완화하는 ‘집중(Focus)지원’도 추진한다. 청년일자리 전용자금, 인재육성형 자금, 일자리 안정자금수급기업 지원자금 등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대한 전용자금 신설과 확대로 총 4100억원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인 ‘사람중심 일자리경제, 혁신성장, 공정경제’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을 중심으로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해 기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국내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벤처기업 육성 지역인 혁신성장밸리 조성,이익공유형 복합금융사업 확대 등 중소벤처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