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언급 겨냥 '쓸데없는 훈시질'이라 한 北매체 비난에 "밝힐 입장 없어"
최근 지지율 하락에 "그때그때 울거나 웃지 않아"
청와대 "8월말 남북정상회담 들은 바 없어… 시기 아직 논의안해"
청와대는 20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북'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 문제를 아직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건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일부 언론에서 8월 얘기를 하는데,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서는 전혀 얘기가 안 나왔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회의에서는 판문점선언 후속 조처 이행점검, 그리고 어디까지 진척이 됐고 현재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안건에 관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8월 말 남북정상회담을 검토하지 않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제가 아는 한은 없고, 들은 바 없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싱가포르 렉처에서 "(북미) 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북미 간 비핵화 합의 이행을 촉구한 데 대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쓸데없는 훈시질'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입장 요구에 그는 "저희가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데 대한 입장을 묻자 "특별히 밝힐 내용은 없다"며 "지지율이란 게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고 하는 게 아니겠냐. 그렇다고 그때그때 울거나 웃거나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