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잘못되었다"…김정은, 경제시찰하다 격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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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다 직접 나와봤는데 말이 안나와"
"이렇게 일해서 경제발전 어떻게 하나"
어랑천발전소 건설현장서 경제부 등 지도부 질책
"이렇게 일해서 경제발전 어떻게 하나"
어랑천발전소 건설현장서 경제부 등 지도부 질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를 경제시찰하면서 격노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 어랑군의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 건설현장을 비롯해 염분진호텔 건설현장, 온포휴양소, 청진가방공장 등 함경북도의 경제관련 현장 총 8곳을 돌아본 소식을 연이어 보도했다.
어랑천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김 위원장은 댐 건설을 시작한 지 17년이 되도록 총 공사량의 70%만 진행된 점을 지적하며 공사가 진척되지 않는 원인을 파악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그는 내각 책임일꾼들이 최근 몇 해 사이 댐 건설장에 한 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고 격노하며 "도대체 발전소 건설을 하자는 사람들인지 말자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벼르고 벼르다 오늘 직접 나와보았는데 말이 안 나온다. 문서장만 들고 만지작거렸지 실제적이며 전격적인 경제조직사업 대책을 세운 것은 하나도 없다"는 등 내각 관계자들에게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에 우리 당 중앙위원회는 주인답지 못하고 무책임하며 무능력한 사업태도와 만성적인 형식주의,요령주의에 대하여 엄한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더더욱 괘씸한 것은 나라의 경제를 책임진 일꾼들이 발전소 건설장이나 언제(댐) 건설장에는 한 번도 나와보지 않으면서도 어느 발전소가 완공되었다고 하면 준공식 때 마다는 빠지지 않고 얼굴들을 들이미는 뻔뻔스러운 행태"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내각을 비롯한 경제지도기관 책임일꾼들도 덜돼 먹었지만 당 중앙위원회 경제부와 조직지도부 해당 지도과들도 문제가 있다", "이렇게 일들을 해 가지고 어떻게 당의 웅대한 경제발전 구상을 받들어 나가겠는가"라며 경제정책 지도를 맡은 노동당의 업무 태도도 지적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1981년 6월 5일 김일성 주석의 교시로 건설이 시작된 어랑천발전소는 13만4천㎾의 총 발전능력을 보유할 계획이지만, 30여 년이 지나도록 완공이 되지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격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청진가방공장을 방문해서는 "당의 방침을 접수하고 집행하는 태도가 매우 틀려먹었다"며 함경북도 당 위원회를 질책했다.
특히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가방공장을 건설할 당시 도당위원장 사업을 하였던 일꾼과 도들의 가방공장 건설사업을 올바로 장악 지도하지 못한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의 사업을 전면 검토하고 엄중히 문책하고 조사할 데 대한 지시를 주시었다"며 후속 문책이 뒤따를 것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함경북도 경성군의 온천 휴양소인 온포휴양소를 방문해서도 욕조가 "물고기 수조보다도 못하다, 정말 너절하다"고 지적하고, 염분진호텔 건설 현장에서도 "(건설을) 미적미적 끌고 있는 것은 대단히 잘못되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초 북한 매체에 보도된 북·중 접경 신의주의 화학섬유공장과 방직공장 시찰에서도 강도 높은 언사로 간부들을 질책한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 어랑군의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 건설현장을 비롯해 염분진호텔 건설현장, 온포휴양소, 청진가방공장 등 함경북도의 경제관련 현장 총 8곳을 돌아본 소식을 연이어 보도했다.
어랑천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김 위원장은 댐 건설을 시작한 지 17년이 되도록 총 공사량의 70%만 진행된 점을 지적하며 공사가 진척되지 않는 원인을 파악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그는 내각 책임일꾼들이 최근 몇 해 사이 댐 건설장에 한 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고 격노하며 "도대체 발전소 건설을 하자는 사람들인지 말자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벼르고 벼르다 오늘 직접 나와보았는데 말이 안 나온다. 문서장만 들고 만지작거렸지 실제적이며 전격적인 경제조직사업 대책을 세운 것은 하나도 없다"는 등 내각 관계자들에게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에 우리 당 중앙위원회는 주인답지 못하고 무책임하며 무능력한 사업태도와 만성적인 형식주의,요령주의에 대하여 엄한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더더욱 괘씸한 것은 나라의 경제를 책임진 일꾼들이 발전소 건설장이나 언제(댐) 건설장에는 한 번도 나와보지 않으면서도 어느 발전소가 완공되었다고 하면 준공식 때 마다는 빠지지 않고 얼굴들을 들이미는 뻔뻔스러운 행태"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내각을 비롯한 경제지도기관 책임일꾼들도 덜돼 먹었지만 당 중앙위원회 경제부와 조직지도부 해당 지도과들도 문제가 있다", "이렇게 일들을 해 가지고 어떻게 당의 웅대한 경제발전 구상을 받들어 나가겠는가"라며 경제정책 지도를 맡은 노동당의 업무 태도도 지적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1981년 6월 5일 김일성 주석의 교시로 건설이 시작된 어랑천발전소는 13만4천㎾의 총 발전능력을 보유할 계획이지만, 30여 년이 지나도록 완공이 되지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격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청진가방공장을 방문해서는 "당의 방침을 접수하고 집행하는 태도가 매우 틀려먹었다"며 함경북도 당 위원회를 질책했다.
특히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가방공장을 건설할 당시 도당위원장 사업을 하였던 일꾼과 도들의 가방공장 건설사업을 올바로 장악 지도하지 못한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의 사업을 전면 검토하고 엄중히 문책하고 조사할 데 대한 지시를 주시었다"며 후속 문책이 뒤따를 것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함경북도 경성군의 온천 휴양소인 온포휴양소를 방문해서도 욕조가 "물고기 수조보다도 못하다, 정말 너절하다"고 지적하고, 염분진호텔 건설 현장에서도 "(건설을) 미적미적 끌고 있는 것은 대단히 잘못되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초 북한 매체에 보도된 북·중 접경 신의주의 화학섬유공장과 방직공장 시찰에서도 강도 높은 언사로 간부들을 질책한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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