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은 인양후 합동감식…충돌 흔적 발견
군산 해상서 실종 선장 나흘째 미확인… 해안가 수색 병행
전북 군산시 어청도 해상에서 새우잡이 어선이 뒤집혀 실종된 선장의 행방이 나흘째 확인되지 않고 있다.

11일 군산해경은 "지난 8일 밤부터 해경 경비함정과 해군 함정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선장 권모(56)씨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경비함정 4척과 어업지도선 2척, 해군 고속정 2척, 잠수·수색 인력 160여명을 투입해 사고 장소 반경 35㎞를 수색했다.

해경은 권씨가 해안가로 떠밀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색 인력을 해안과 해역으로 나눴다.

이날 바다의 물결은 0.5∼1m, 수온은 26∼27도여서 수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해경은 판단했다.

해경 관계자는 "바닷속과 해안가 모두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아직 선장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실종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아서 발견이 더욱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밤 어선을 인근 십이동파도로 인양한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선박안전기술공단과 함께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감식반은 어선에서 예인선과 충돌 흔적을 발견했다.

정밀 감식 결과는 사흘 후에 나올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7시 13분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동쪽 해상에서 7.93t급 새우잡이 어선이 118t급 예인선과 충돌했다.

당시 선원 4명은 2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선장은 실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