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해남 관광단지 '솔라시도' 개발 본격화
전라남도가 영암·해남군에 조성 중인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솔라시도’의 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2005년 건설교통부로부터 기업도시 시범사업 지역으로 지정된 뒤 13년 만에 민간기업이 투자한 골프장 등 상업시설이 내년 초 개장한다.

도는 영암군 삼호읍 삼호지구(조감도) 842만5000㎡의 공유수면 토지화가 완료됨에 따라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9일 발표했다. 솔라시도의 또 다른 축인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1589만3000㎡는 지난해 8월 매립이 완료됐다. 두 곳의 공유수면 매립으로 영암과 해남에는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8.3배에 달하는 2431만8000㎡의 토지가 새로 생겼다.

도 관계자는 “지난 6일 공유수면 토지매립 공고를 완료해 사업 시행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이 가능해졌다”며 “서남해안 최고의 명품 관광단지로 기대되는 만큼 투자 유치 및 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영암·해남 관광단지 '솔라시도' 개발 본격화
2025년까지 4372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삼호지구에는 민간 상업시설로 처음 추진되는 45홀 규모의 골프장이 가장 먼저 들어서 내년 초 개장한다. 시행사 측은 잔디 식재와 내부 진입도로 신설, 클럽하우스 신축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골프장과 연계한 페어웨이 빌리지와 마리나·시니어 빌리지 등 정주 인구와 은퇴자를 위한 주택단지, 승마장, 마리나 리조트, 등대 전망대, 허브 테마단지 등이 들어선다.

구성지구는 2025년까지 9890억원을 들여 조성한다. 친환경 스마트시티가 콘셉트다. 태양광 발전시설과 자율주행 인프라, 대규모 스마트 팜 클러스터 등이 갖춰진다. 워터파크, 스포츠센터 등 관광시설도 들어선다. F1국제자동차경주장을 중심으로 개발 중인 삼포지구는 2021년까지 4402억원을 들여 모터산업 클러스터 단지로 조성된다.

솔라시도는 태양(solar)과 바다(sea)에서 차용한 영어 발음을 한글화해 지어졌다. 김병주 도 일자리정책실장은 “진입도로 개설공사와 목포 해상케이블카,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등 잇따른 호재로 투자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완공되면 15조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5만500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