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IT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한 차원 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음악감상을 넘어 쇼핑과 재고관리까지 개인과 기업이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먼저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탠딩>

KT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지니입니다.

가입자의 음성만으로 본인이 확인돼 스피커와 얘기만 해도 홈쇼핑에서 결제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체험해보겠습니다.

(기가지니 결제중 내 목소리로 인증이라고 말씀해 주세요) 내 목소리로 인증. (인증중입니다. 간편결제 인증이 완료됐습니다.)

KT는 이런 음성결제 서비스 제휴업체를 추가해 카드결제나 무통장입금과 같은 금융서비스까지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네이버도 말하는 사람별로 목소리를 구분하는 기술을 이용해 메시지 읽어주기와 같은 개인별 맞춤 서비스 개발에 한창입니다.

<인터뷰> 한익상 네이버 음성인식 리더

"그 사람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 준다거나 그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이름을 불러주는 정도에서 시작하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기술이 더 개발되고 인증이 확실해 진다면 메시지를 읽어주는 정도까지 가능해 질것"

이런 맞춤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개별 이용자를 넘어 기업들에게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최근 BGF 리테일과 제휴를 맺고 편의점 CU에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를 설치했습니다.

BGF 개발자가 인공지능 코드 등 운영체계를 SK텔레콤으로부터 제공받아 인공지능으로 물류배송 현황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최근 음성인식 스피커 초도물량 20만대를 모두 소진한 카카오도 인공지능 플랫폼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석영 카카오 AI서비스 팀장

"현대자동차, 포스코, GS건설같은 주요 파트너들과 함께 AI플랫폼 확산을 준비하고 있고 올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한 단계 진보한 인공지능 서비스들을 속속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더구나 최근 구글과 아마존 등 해외 글로벌 인공지능 플랫폼의 국내 진출 소식도 들려오고 있어 가입자를 묶어 놓기 위한 킬러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더 증가한 것입니다.

날씨를 묻고 음악감상 등을 하는 AI의 초기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가입을 유도하는 것이었다면 인공지능 플랫폼들 사이에 개인 또는 기업 맞춤형 AI 서비스 경쟁은 이런 가입자들을 경쟁사에 뺐기지 않으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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