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세계적인 생활문화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

이 초격차 전략의 일환으로 CJ 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콘텐츠와 커머스를 묶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의 디즈니를 목표로 하는 CJ ENM이 7월 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CJ는 홈쇼핑 기업인 CJ오쇼핑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CJ E&M을 통합해 `국내 최초 융복합 커머스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세계 최대 콘텐츠 기업인 월트디즈니 등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TOP5 콘텐츠 기업`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CJ ENM은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제작, V-커머스, 콘텐츠 테마파크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오는 2021년까지 11조4000억 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입니다.

통합법인은 대표이사 아래 E&M 부문과 오쇼핑 부문으로 구성됐습니다.

통합법인 대표이사 겸 E&M부문 대표에는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가 오쇼핑부문 대표에는 허민호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부문 대표가 각각 임명됐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 미국지역본부 마케팅 팀장도 CJ ENM 브랜드 전략 담당 상무로 발령받았습니다.

경영 수업을 넘어 사실상 경영 능력을 시험받는 위치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CJ ENM은 합병 이후 첫번째 사업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V커머스 콘텐츠 제작 센터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베트남 호치민 시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합병 기대로 지난 2주간 꾸준히 주가가 상승했던 CJ오쇼핑의 주가는 전반적인 시장약세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오늘 코스닥시장에서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콘텐츠와 커머스의 융합에 도전한 CJ ENM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김태학기자 thkim8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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