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절반 "전반적 사회안전 불안"…총선투표율 8년새 13.1%p↑

당국에 신고된 성폭력 범죄 피해여성 수는 10년 사이에 2배 수준으로 늘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일 공개한 보고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2016년 성폭력 피해여성은 2만6천116명이었다.

10년 전인 2006년에는 1만2천403명이었는데 약 2.1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2018여성의삶] 성폭력 피해자 2만6000명… 10년 전의 두 배로
폭행 피해여성은 2006년에 2만231명이었는데 2016년 5만5천175명을 기록해 약 2.7배가 됐다.

사기와 절도 피해여성은 각각 5만3천772명에서 7만4천507명으로, 6만1천659명에서 6만9천170명으로 늘었다.

살인 피해여성은 445명에서 379명으로, 강도 피해여성은 2천512명에서 535명으로 각각 줄었다.
[2018여성의삶] 성폭력 피해자 2만6000명… 10년 전의 두 배로
남성의 경우 성폭력 피해자는 2006년 507명이었는데 2016년 1천478명을 기록해 약 2.9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남성이 높지만, 피해자 수는 2016년 기준 여성이 2만4천638명 더 많았다.

2016년 성폭력 피해여성을 연령대로 구분하면 21∼30세가 36.9%로 가장 많았다.

20세 이하가 성폭력 피해여성의 30.6%를 차지했고, 31∼40세가 12.9%, 41∼50세가 9.3%, 51∼60세가 6.2%, 61세 이상이 2.1%였다.

2016년 여성 폭행 범죄자는 3만9천733명으로 2006년(1만1천183명)의 약 3.6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 절도 범죄자는 1만414명에서 2만4천543명(2.4배)으로 증가했다.

남성은 같은 기간 이들 범죄자의 수가 각각 3배, 1.6배 수준으로 늘었다.
[2018여성의삶] 성폭력 피해자 2만6000명… 10년 전의 두 배로
2016년 사회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여성 응답자의 50.9%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경우 같은 반응을 보인 비율이 40.1%였다.

작년에 여성 긴급전화(1366) 상담 이용 건수는 총 28만932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가정 폭력이 62.4%로 가장 많았다.

여성의 투표율은 최근에 대체로 높아졌다.

국회의원 선거 여성 투표율은 2008년 44.3%였는데 2016년은 57.4%를 기록해 13.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남성 투표율은 48.4%에서 58.8%로 10.4%포인트 높아졌다.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여성이 2007년 63.1%, 2012년 76.4%, 2017년 77.3%였고 남성은 각각 63.3%, 74.8%, 76.2%를 기록했다.

작년에 문화·예술행사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한 여성의 비율은 67.1%로 남성(6.6%)보다 1.1%포인트 높았다.

분야별로 나눠보면 음악연주회, 연극·마당극·뮤지컬, 무용, 영화, 박물관, 미술관 등 여성의 관람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고 스포츠는 남성의 관전 비중이 더 높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