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우승하고 눈물 흘린 박성현 "모든 게 잘 돼 너무 기쁘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궈낸 박성현(25)이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천741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유소연(28)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박성현은 2차 연장 16번 홀(파4) 약 3m 남짓 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좀처럼 코스 위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박성현이지만 이번에는 두 팔을 치켜든 뒤 이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3라운드를 선두 유소연에게 4타 뒤진 3위로 마친 뒤 인터뷰에서 "만일 우승한다면 첫 메이저 우승 때보다 더 기쁠 것 같다"고 밝혔던 대로였다.

박성현은 경기를 마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정말 보기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모든 것이 잘돼 꿈만 같다"며 "정말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지난해 US오픈 때 상황을 많이 생각했는데 그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그 덕분에 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