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삼성, 점유율 60%대 회복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60%대 점유율을 회복했다.

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390만 대를 출하해 65.3% 점유율을 차지했다. 2위는 애플로 16.7%(100만 대)였고 LG전자가 12.2%(70만 대)로 뒤를 이었다. 3개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5.8%(40만 대)에 그쳤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작년 1분기 58.2%보다 7.1%포인트 높아졌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의 조기 출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9은 지난 3월16일 한국 시장에 출시됐다. 60일 만에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지난해 1~3분기 60% 안팎을 유지했지만 4분기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Ⅹ(텐)과 아이폰8 등에 밀려 46.0%까지 떨어졌다. 같은 분기 애플 점유율은 28.3%로 한국 시장에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작년 9월 출시한 V30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15.7%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올해 1분기 점유율이 12.2%까지 떨어졌다. LG전자의 과거 전략제품 출시 시기보다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ThinQ)가 두 달 가까이 늦게 시장에 나온 영향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G7 씽큐는 지난달 18일 출시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하는 추세인 반면 한국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600만 대로 작년 1분기 550만 대보다 9%가량 늘어났다.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 감소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