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를 겨루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쇼트트랙 경기장. 이 출발선에 금메달 유망주이자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최민정 선수가 선다. 광고는 경쟁 선수들로 둘러싸인 최 선수의 긴장된 옆모습에 포커스를 맞춘다.

그리고 “선두를 위한 치열한 몸싸움, 날선 신경전, 한 번 처지면 뒤집기 어렵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과거의 경기 모습을 교차시킨다. 경쟁에서 넘어지고, 신경전을 펼치던 경험을 떠올리며 최 선수는 다시 한번 스케이트 끈을 조여 매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화면 중심에 등장한 최 선수는 한 번의 들이마시는 큰 숨, 내쉬는 입김, 그리고 시작을 알리는 총성과 함께 월등히 빠른 스타트를 보여준다.

긴박한 경기 실황은 곧 ‘세계 최초 올림픽 대회 5G 시범 단말기’라는 문구와 함께 KT 5G가 실행되고 있는 단말기에 담긴다. 선두를 다투는 긴박한 선수들 모습은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된다. 최첨단 5세대 이동통신 5G의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한 KT는 압도적 스타트를 보여준 최 선수가 경기에서 승리하는 순간을 포착하는 데 성공한다. 이와 함께 ‘세계 5G 경쟁에서도 대한민국이 압도적 선두가 되도록’ 노력하는 KT 기술자들을 등장시키며 승리의 순간의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그들의 숨은 노고가 있음을 알린다.
시청자는 선수의 승리와 KT 5G의 기술력에는 이 같은 고단한 노력의 과정이 있음을 인지하면서 이 둘을 동일시하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 인기 종목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광고에 등장한 것은 시청자에게 비교적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 네트워크 기술은 쇼트트랙 경기처럼 스피드가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에게 첨단화된 기술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

5G 네트워크 기술의 내용과 첨단성에 대해 어려운 설명을 하기보다 스피드가 가장 중요한 인기 종목을 들어 신뢰감을 가진 선수를 등장시키고, 경기의 승리와 기술의 성공이 압도적 스타트에 있음을 부각시킨 것이 더 쉽게 시청자를 이해시키며 감동시킨 요인이다. 이같이 KT 5G 광고는 뜨거운 관심 속에 있는 선수의 승리를 시청자와 함께 기원하고, 이를 후원하며,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로서 KT가 가진 기술의 우월함을 알렸다.
최 선수는 금메달 두 개를 획득해 ‘평창올림픽의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월등히 좋은 성적을 내며 세계 최고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광고에 등장했던 선수가 광고 이후 경기에서 계속 좋은 결과를 내면 시청자들의 선수에 대한 관심과 함께 광고는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세계 5G 경쟁에서도 대한민국이 압도적 선두가 되도록 KT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KT 5G 시작”이라는 공약은 이를 믿고 선택한 시청자에게 다시 한 번 신뢰감을 가질 수 있게 한다.

KT 5G의 시작을 알리는 이 광고는 경기를 승리로 이끈 최 선수의 실력을 가장 빠르게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전달하는 KT의 기술력으로 치환한다.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이동통신사로 지정된 KT는 압도적 스타트와 압도적 선두라는 교집합으로 시청자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간다.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고조된 관심을 배경으로 경기에서의 승리와 기술의 성공을 시청자와 함께 기원한 것으로도 의미가 깊다.

나진희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