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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화와 폭발사고 피해자 유족 등에 따르면 한화 대전사업소 폭발사고로 숨진 근로자의 유족들은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촉구하며 장례절차를 미루고 있다.
숨진 근로자 A(33)씨와 B(23)씨 유가족은 장례에 앞서 사고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 가족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젊은 청춘이 너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진상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며 "책임자가 처벌을 받고, 잘못을 인정하는 게 우선"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숨진 조카는 성실하고 아주 착한 청년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부터 대기업에 취직해 집안의 자랑거리였다"며 "하루아침에 조카가 시신으로 돌아오다니…"라며 원통해 했다.
두 근로자의 시신은 현재 유성구 한 병원에 안치돼 있다.
유족들은 전날 한화 측이 해당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한 빈소와 영정사진도 거부했다.
한화 관계자는 "가족과 원만히 협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 사업장에 취직해 근무해온 청년 근로자이고, A씨는 두살배기 아이가 있는 가장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화상을 당한 7명의 부상자 가운데 전신 화상을 입은 3명은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알려졌다.
한화는 사고 발생 직후 입장문을 내 "유가족과 피해자 및 그 가족들에게 사고 수습과 함께 최선의 보상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사망자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유가족과 부상자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