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수입산 연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연어 상당수가 중국산 어류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러한 논란은 중국 관영 매체인 중국중앙(CC)TV가 지난 23일 방송한 프로그램에서 중국 내에서 팔리는 연어의 3분의 1이 칭하이(靑海) 호에서 양식된 무지개송어라고 폭로하면서 촉발됐다.

수입산 연어는 영양가가 풍부하고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최근 수년 새 중국에서 인기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북유럽이나 북미산으로 알고 먹었는데 중국산이라니", "연어 판매업자들에게 속았다", "더는 연어를 사 먹지 않겠다"라는 등의 성난 목소리를 쏟아냈다.

더구나 무지개송어가 해수가 아닌 내륙 호수에서 양식된다는 사실에 많은 누리꾼은 기생충 서식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놀란 중국양식장협회는 성명을 내고 "무지개송어는 대서양연어, 태평양연어 등과 마찬가지로 연어 과에 속하는 어류"라며 "기생충 서식은 해수냐 담수냐 여부와 상관없이 물의 오염도 등에 관련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국 시민들은 무지개송어가 연어 과에 속하느냐 여부보다도, 자신들이 중국산 어류를 수입산 연어로 알고 먹었다는 사실이 더욱 괘씸하다고 지적했다.
무지개송어가 중국서 `수입산 연어`로 둔갑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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