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강풍이 몰아친 강원 영동지역에서 가로수가 넘어지고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났다.
강원 영동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지연·화재·정전 피해 속출
25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영동지역에 내려진 강풍 주의보가 이날 오전 7시 해제되기까지 미시령 최대 순간풍속 초속 23m를 비롯해 고성 17㎧, 강릉 16㎧, 삼척 14.7㎧를 기록했다.

양양공항에는 23.8㎧의 강풍이 불어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전날 오후 8시 양양공항을 출발해 일본 기타큐슈로 가려던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항공기가 출발하지 못했다.

이 항공기는 바람이 잦아든 이 날 오전 8시 50분 승객 16명을 태우고 기타큐슈로 향했다.

이날 오전 0시 20분께 강릉시 구정면사무소 인근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중장비로 제거했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 18분께 강릉시 성산면에서 바람에 날린 주택 함석지붕에 전선이 훼손돼 마을 20여 가구가 정전돼 불편을 겪었다.

같은 시간 고성군 죽왕면 삼포리에서도 강풍에 전선이 끊어지며 인근 대나무밭에 불이 났으나 즉시 진화돼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후 10시 26분께는 양양군 현내면 대진리에서 바람에 쓰러진 가로등에 승용차가 파손되고 죽왕면 오호리 7번 국도 신호등이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또 오후 7시 52분께는 양양군 현북면에서 주민(67)이 바람에 날린 합판에 머리를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오후 7시께는 속초 엑스포기념관 앞 도로 가로수가 넘어지고 조양동 한 공사장 울타리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강풍으로 강릉, 속초, 동해 등에서 화재 등 13건의 피해가 발생해 구급 또는 안전조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