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신혼집 준비 힘겨루기…'3억 vs 6억' 전셋집 중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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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고민 글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네티즌의 냉철하고도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와글와글]. 오늘은 결혼을 앞둔 남동생의 신혼집을 둘러싼 양쪽 집안의 힘겨루기 때문에 고민이라는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남자가 해온 집이 맘에 안 드는 여자 쪽"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동생이 형편이 닿는 대로 준비하는 신혼집에 대해 사돈 측에서 마땅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을 토로했다.
A씨는 "여자 쪽에서 집은 남자가 해왔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전세까지는 승낙했다"고 전하면서 "남자 쪽에서 해온 만큼 여자 쪽에서도 해줄 것이다. 둘 다 직장이 강남이니 그 근처에 집을 얻었으면 한다"고 요청해 왔다고 한다.
A씨는 "저희 집은 남동생한테 강남에 전세를 구해줄 정도로 여유가 없다"면서 "남동생은 1억 정도 모았다고 하고 집에서는 5천만 원을 지원해 줄 수 있으니 1억 5천만 원에 여자 쪽에서 좀 보태고 대출받고 해서 큰 집 말고 분수에 맞는 3억 정도의 전세에 들어가 시작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는 3억 원을 가지고는 강남에 마땅한 전셋집을 구할 수 없었다는 점.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여자 쪽 집안에서는 "우리가 세 준 집이 있는데 그곳을 비워서 들어가게 해주겠다. 대신 전세자금으로 마련한 1억 5천만 원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비워주겠다는 그 집은 사실 전세 시세만도 6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집이었던 것.
그러자 A씨 부모님은 "왠지 우리가 숙이고 들어가는 모양새다. 아이들을 그 집에 들어가게 하고 싶지 않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A씨는 부모의 뜻에 따라 "남동생이 그냥 분수에 맞게 2~3억원 쯤 되는 집 들어가서 돈 모은 뒤 더 넓은 집으로 옮겨가면 좋겠다"는 입장인데 남동생은 부모님과 A씨의 속마음을 모른 채 "여자친구가 하자는 대로 하고 싶다"고 하는 상태.
A씨는 "전세 시세가 6억이 넘는 집에 1억 5천 내고 들어가서 사는게 맞는건지 답답하다"면서 "우리 집이 개혼(집안의 첫 결혼)이라 상황을 잘 모르는 것이냐"고 여럿의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니 잠깐만. A씨 집에서 해주는 돈은 5천만 원 뿐이고 결국 집 얻으려면 남자 모은 돈에 집에서 5천만 원 해주고 대출 받고 여자 집에서 보태야 한다면서 그게 남자 집에서 해주는 것 맞나", "남자 1억+남자집 5천+여자가 보태고+대출인데 '남자네서 집 해줬다?' 착각하는 건가", "분수에 맞게 사는 건 좋은데 1억 5천 짜리 집이 여자 쪽 분수와 안맞네! 그건 A씨네 분수다", "1억 5천 보태서 구하는 3억 전세집을 '남자가 해온 집'이라고 표현하는 자체부터 틀렸다고 생각한다", "3억 전세금을 신랑 쪽에서 다 해야 '남자가 해온 집'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여자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아파트 비워서 남동생 부부 살게 해준다는데 그렇게 한방에 크게 해주면 감사해야 할 일 아닌가", "자격지심 같다", "힘겨루기도 가진 게 있을 때 하는 것이다. 내놓을 것 없이 힘겨루기 해봤자 결국 초라해지는 것 A씨 집일 것이다"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A씨는 "남자가 해온 집이 맘에 안 드는 여자 쪽"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동생이 형편이 닿는 대로 준비하는 신혼집에 대해 사돈 측에서 마땅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을 토로했다.
A씨는 "여자 쪽에서 집은 남자가 해왔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전세까지는 승낙했다"고 전하면서 "남자 쪽에서 해온 만큼 여자 쪽에서도 해줄 것이다. 둘 다 직장이 강남이니 그 근처에 집을 얻었으면 한다"고 요청해 왔다고 한다.
A씨는 "저희 집은 남동생한테 강남에 전세를 구해줄 정도로 여유가 없다"면서 "남동생은 1억 정도 모았다고 하고 집에서는 5천만 원을 지원해 줄 수 있으니 1억 5천만 원에 여자 쪽에서 좀 보태고 대출받고 해서 큰 집 말고 분수에 맞는 3억 정도의 전세에 들어가 시작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는 3억 원을 가지고는 강남에 마땅한 전셋집을 구할 수 없었다는 점.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여자 쪽 집안에서는 "우리가 세 준 집이 있는데 그곳을 비워서 들어가게 해주겠다. 대신 전세자금으로 마련한 1억 5천만 원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비워주겠다는 그 집은 사실 전세 시세만도 6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집이었던 것.
그러자 A씨 부모님은 "왠지 우리가 숙이고 들어가는 모양새다. 아이들을 그 집에 들어가게 하고 싶지 않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A씨는 부모의 뜻에 따라 "남동생이 그냥 분수에 맞게 2~3억원 쯤 되는 집 들어가서 돈 모은 뒤 더 넓은 집으로 옮겨가면 좋겠다"는 입장인데 남동생은 부모님과 A씨의 속마음을 모른 채 "여자친구가 하자는 대로 하고 싶다"고 하는 상태.
A씨는 "전세 시세가 6억이 넘는 집에 1억 5천 내고 들어가서 사는게 맞는건지 답답하다"면서 "우리 집이 개혼(집안의 첫 결혼)이라 상황을 잘 모르는 것이냐"고 여럿의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니 잠깐만. A씨 집에서 해주는 돈은 5천만 원 뿐이고 결국 집 얻으려면 남자 모은 돈에 집에서 5천만 원 해주고 대출 받고 여자 집에서 보태야 한다면서 그게 남자 집에서 해주는 것 맞나", "남자 1억+남자집 5천+여자가 보태고+대출인데 '남자네서 집 해줬다?' 착각하는 건가", "분수에 맞게 사는 건 좋은데 1억 5천 짜리 집이 여자 쪽 분수와 안맞네! 그건 A씨네 분수다", "1억 5천 보태서 구하는 3억 전세집을 '남자가 해온 집'이라고 표현하는 자체부터 틀렸다고 생각한다", "3억 전세금을 신랑 쪽에서 다 해야 '남자가 해온 집'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여자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아파트 비워서 남동생 부부 살게 해준다는데 그렇게 한방에 크게 해주면 감사해야 할 일 아닌가", "자격지심 같다", "힘겨루기도 가진 게 있을 때 하는 것이다. 내놓을 것 없이 힘겨루기 해봤자 결국 초라해지는 것 A씨 집일 것이다"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