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경차 스파크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내놓고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신차 효과를 앞세워 반토막 난 내수시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23일 서울 성수동 문화공간 어반소스에서 ‘더 뉴 스파크’(사진) 공개 행사를 열었다.

카허 카젬 사장은 이 자리에서 “더 뉴 스파크가 안정성과 강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판매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지난 2월 전북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5378대로 전년 동기(1만1751대)보다 54.2% 급감했다.

실적의 버팀목인 스파크는 올해 1~4월 누적 기준으로 1만472대 팔렸다. 전년 동기(1만6330대) 대비 35.9% 뒷걸음질 쳤다.

회사 측은 앞으로 5년간 15개 차종의 신차 및 상품성 강화 모델을 내놓겠다는 경영 정상화 방안을 공개했다. 그 중 더 뉴 스파크에 ‘선봉장’ 역할을 맡겼다.

이 차는 2015년 이후 3년여 만에 얼굴을 바꿨다. 쉐보레 고유의 디자인 특징인 듀얼포트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발광다이오드) 주간주행등, 크롬 소재가 적용됐다.

실내 인테리어는 파랑 주황 등 총 3가지의 포인트가 들어간다. 적용 범위는 통풍구와 시트다. 이와 함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개선하고 USB 충전 포트를 2개로 늘렸다.

더 뉴 스파크는 전 모델에 프로젝션 헤드램프 등을 기본 적용했다. 또 LS LT 트림(세부 모델)별로 인조 가죽시트와 스마트키, 운전석 암레스트(팔을 올려놓을 수 있는 부분), 오토라이트 기능을 확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 시작가를 20만원 낮췄다”며 “세부 모델은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공격적 가격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더 뉴 스파크의 안정성도 강조했다. 이 차는 시속 60㎞ 이하로 달릴 때 전방 충돌을 막아주는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밖에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등을 갖췄다.

동급 차량 중 최대 수준인 8개의 에어백과 초고장력강판이 들어갔다. 이에 한국형 충돌시험(KNCAP)에서 차량 안전도 1등급을 받았다.

이날부터 고객 주문을 받는 더 뉴 스파크의 판매 가격은 979만~1015만원이다. 자동변속기 선택 시 180만원이 추가된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직접 외관 디자인 요소를 선택할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