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에 사진 유출된 사이트 6곳 폐쇄 요청
경찰, '유튜버 성추행' 사진유출사이트 조사… 최초유포자에 초점
모델 촬영 중 성추행을 당하고 음란한 포즈를 강요당해 찍힌 사진이 유출됐다는 유명 유튜버의 폭로 내용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진이 올라온 사이트도 조사하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이버수사팀을 투입해 사진이 올라왔던 사이트들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진 유출은 결국 처음에 촬영한 사람들이 했을 것이므로 촬영자들을 조사하는 것은 물론 사진이 올라온 사이트에 대해서도 역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고소인인 유튜버 양예원 씨와 동료 이소윤 씨의 사진이 올라왔던 사이트 6곳을 폐쇄해달라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사진이 유포된 사이트들의 서버가 외국에 있어서 수사상 협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되 최초 유포자가 누구인지에 초점을 맞춰 사진 유출 경위를 파악하고서 용의자를 찾아낼 방침이다.

경찰은 피고소인인 스튜디오 실장 A씨가 촬영회에 참가한 사진가들과 맺은 계약서를 토대로 당시 촬영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22일 오전 A씨와 또다른 혐의자 B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촬영 당시 성추행이 있었는지, 양씨 등이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압적으로 촬영을 요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경찰이 양씨 등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새롭게 혐의자로 특정한 B씨는 현재 양씨 등이 고소 의사를 밝힘에 따라 피고소인 신분이기도 하다.

B씨 역시 현재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상태다.

앞서 경찰은 두 사람을 출국 금지하고 이들의 주거지, 스튜디오,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양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려 3년 전 비공개 촬영회에서 모델로 촬영 중 성추행을 당했고, 당시 찍힌 사진이 최근 유출됐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