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美 바이오젠, 콜옵션 반드시 행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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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혐의 국면전환하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미국 바이오젠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과 관련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반드시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국면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17일 밤 늦게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감리위원회에 참석, 소명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바이오젠의 콜옵션은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99.9% 행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당시 지분 91.2%를 보유하고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하는 대신 관계기업 투자주식으로 분류, 취득가(2905억원)가 아니라 공정가격(4조8806억원)으로 주식을 평가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잃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영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1조904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실제 일어나지 않은 상태인데도 고의적으로 분식 회계를 했다며 지난 1일 감리결과 조치서를 통보하고 중징계를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는 2015년 말 기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능성 여부가 쟁점이라 해도 바이오젠의 콜옵션이 현실화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며 국면 전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시한은 연말까지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김 사장은 17일 밤 늦게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감리위원회에 참석, 소명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바이오젠의 콜옵션은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99.9% 행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당시 지분 91.2%를 보유하고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하는 대신 관계기업 투자주식으로 분류, 취득가(2905억원)가 아니라 공정가격(4조8806억원)으로 주식을 평가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잃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영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1조904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실제 일어나지 않은 상태인데도 고의적으로 분식 회계를 했다며 지난 1일 감리결과 조치서를 통보하고 중징계를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는 2015년 말 기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능성 여부가 쟁점이라 해도 바이오젠의 콜옵션이 현실화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며 국면 전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시한은 연말까지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