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에서 ‘주식 투자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10년 가까이 이어진 미국 증시의 장기 호황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17일 CNN 등에 따르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쉬운 돈벌이의 종말’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시장이 올여름 한 차례 정도 마지막 상승기를 거친 뒤 하반기엔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증시의 대표적 지수 중 하나인 S&P지수는 2009년 3월 대세 상승이 시작된 이후 올해까지 4배 넘게 올랐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전망은 어둡다고 모건스탠리는 분석했다.

경제성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2.3%(연환산 기준)에 그쳤고 소비지출은 5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