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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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17일 국내 증시에서 전일 하락했던 대북 관련주의 변화를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는 양호한 산업생산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개별 기업 이슈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파국 가능성이 완화된 점이 우호적"이라며 "북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북한의 핵 해법에 대해 리비아식 모델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국무부는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으로 알고 계획을 잡고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산업생산과 제조업생산이 전월 대비 각각 0.7%, 0.5% 상승해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중국의 산업생산에 이어 미국의 산업생산이 양호한 결과를 내놓아 향후 한국 수출 증가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서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감 완화로 인한 반도체주의 강세도 예측했다. 그는 "RBC캐피털마켓이 반도체 공급과잉이 현저히 낮다고 주장하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돼 마이크론을 비롯한 미국의 반도체 관련 업종이 상승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며 "이를 감안하면 대북관련업종, 반도체, 수출주 등이 한국 증시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특히 연정 구성에서 반유럽(EU) 정당인 오성운동과 (북부)동맹이 유로존 탈퇴를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날 대비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외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이 1076.80원을 기록한 것을 반영한 수치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