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업계 8위 규모인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올 들어 20명의 변호사를 추가로 영입하며 덩치 키우기에 나섰다. 장기적으로 김앤장, 광장, 태평양, 세종에 이어 국내 5대 로펌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륙아주의 현재 변호사 수(외국변호사 포함)는 172명으로 지난해 말(157명)보다 15명 늘었다. 올 들어 5명이 빠져나갔지만 20명을 추가로 새로 맞이하면서다. 2009년 법무법인 대륙과 아주의 합병으로 탄생한 대륙아주 변호사는 96명이었다.

대륙아주의 급성장은 올초에 합류한 새 경영진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륙아주는 지난 2월20일 박영렬(사법연수원 13기), 최운식(22기), 김대희(18기), 이규철(22기) 변호사 등 4명의 공동대표가 취임했다. 경영담당 대표변호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때 특별검사팀에서 대변인을 맡아 인지도가 높아진 이 대표변호사가 맡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으로 활약했던 최 대표변호사와 수원지검장을 맡았던 박 대표변호사도 소송 등 송무 분야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 대표변호사는 단기적으로 변호사 수를 250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륙아주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업계 5위까지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