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감 선거, 민성숙 예비후보 불출마로 '4파전'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이 15일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강원 교육 수장을 뽑기 위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민병희 "4년 더" vs 신경호 "더는 안 돼"
민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하면서 백년대계 미래교육의 문을 열겠다"며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난 8년 간 도민의 힘으로 고교평준화, 친환경 무상급식 등을 이룰 수 있었다"며 "다시 4년이 주어지면 제2의 고교평준화 실현, 돈 안 드는 교육 완성, 초·중등 교육 정상화 위한 대입개편안 마련 등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도민들과 맺은 약속을 끝까지 지켜 '기초가 강한 교육', '미래를 여는 교실'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병희 "4년 더" vs 신경호 "더는 안 돼"
신경호 예비후보도 이날 오후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 교육감의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신 예비후보는 "지난 8년간 강원 교육이라는 배는 서서히 기울어갔다"며 "학생을 정책 임상시험 도구로 삼는 교육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학생·학부모는 불안해하고 교사들은 자괴감에 빠지는 등 지난 강원 교육 8년은 퇴보했다"며 "이제는 교육감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맞춤형 수준별 교육, 맞춤형 자율학습을 통해 아이들 학력을 높이고, 지역 폐교를 리모델링해 학생 인성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약했다.
민병희 "4년 더" vs 신경호 "더는 안 돼"
앞선 14일, 민성숙 예비후보가 신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불출마를 선언해 교육감 선거는 일단 4파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원병관 예비후보는 선거 완주 의사를 밝혔고, 박정원 예비후보는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중재로 민 교육감과 단일화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