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2억달러(약 2140억원) 규모의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2.84%)에 가산금리 4.66%포인트이다. 최근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최초 희망금리보다는 다소 높게 발행됐다.

KDB생명은 지난달 17일부터 1주일간 홍콩, 싱가폴, 영국 등에서 글로벌 투자회사 25곳을 만나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는 총 41개 기관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공모액인 2억달러의 2배의 경쟁으로 발행 예정금액인 2억달러를 순조롭게 채웠다.

KDB생명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의 성공으로 지급여력(RBC)비율이 190%로, 약 40%포인트 정도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상반기내로 완료될 KDB생명타워의 우선매수권 매각을 통한 이익실현까지 반영될 경우 20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건전성 확보와 경영정상화에 긍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을 성공한 것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메시지라고 생각하며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