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버전 개발 등 향후 비전 공유
김택진 "리니지M 앞세워 새로운 항해 시작"
15일 엔씨소프트는 서울 강남구 더라움에서 '리니지M' 출시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이성구 리니지 UNIT장(상무), 강정수 리니지M 사업실장 등이 참석했다.
리니지는 1998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1세대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로 리니지M은 지난해 6월 중순 출시된 모바일게임이다. 리니지M은 출시 첫날에만 매출 107억 원을 올리는 등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후 12일 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벌어들이면서 현재까지 국내 구글코리아 매출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엔씨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4751억6900만 원, 영업이익 2038억38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8.4%, 영업이익 569.68% 증가한 실적이다. 다만 해외 매출 비중이 20%대에 머물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넥슨(78%), 넷마블(68%) 등 경쟁사와 비교해 초라한 성적표다.
김택진 대표가 해외 시장 진출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 대표는 엔씨의 향후 비전과 목표를 설명하면서 "해외 시장에 출시될 리니지M은 단순히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버전이 아닌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며 "올 뉴 리니지M을 통해 다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엔씨는 리니지M을 독자 IP(지식재산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PC온라인 게임 '리니지'와 별개로 모바일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리니지M만의 독자적 콘텐츠 도입, 풀HD급(1920×1080) 그래픽 업그레이드, 글로벌 서비스 전략을 강화한다. 김 대표는 "PC 리니지를 벗어나 리지니M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리니지M 등 기존 게임의 인기가 여전한 만큼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의 IP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며 "신작 출시가 다시 시작되고 중국 판호발급이 재개될 경우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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