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을 잇는 김포도시철도 개통 시기가 오는 11월에서 내년 7월께로 연기됐다.
김포시는 2014년 3월 착공에 들어가 11월 개통하려던 김포도시철도의 토목 공사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개통 시기를 늦췄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95%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 5개 공구에 대한 철도, 궤도 등 토목 공사를 당초 지난해 12월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레미콘 파업, 바닷모래 채취 차질, 시멘트 운반에 필요한 철도 파업 등으로 최대 8개월 이상 늦춰졌다”며 “부득이 개통 시기를 내년으로 넘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포도시철도는 무인시스템으로 운행할 예정이어서 한국교통안전공사 등으로부터 신호시스템 검증 절차도 받아야 한다. 이 작업만 약 15~19개월이 소요된다.

시 관계자는 “신호시스템 검증 작업은 토목 공사 완료 이전에도 가능한 영역이어서 이미 시행 중이지만 검증 절차가 끝나려면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보면 김포도시철도 개통 시기는 일러야 내년 7월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김포도시철도 사업은 정부의 김포 한강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추진했다. 공사비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예산 1조2000억원, 시비 3086억원 등 총 1조5086억원이다. 총 10개 역사로 2량 편성에 완전자동 무인운전시스템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김포시는 서울시와 지하철 5호선 연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서울시는 5호선 연장 관련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방화동 일대에 자리잡은 지하철 차량기지를 김포시나 고양시 쪽으로 옮기면서 지하철을 연장할 경우 경제성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용역 결과는 지방선거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