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0일 오전 통화를 하고 북한의 억류 미국인 석방, 핵·미사일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통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의 석방은 큰 성과"라며 "이는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방북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 측과의 접촉 내용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유감스럽게도 많은 일본인 납치자가 북한에 남아 있다"며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미·일, 한·미·일, 중국의 협력을 얻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통화는 북·미 간 최근 움직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은 전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및 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 과정, 북미정상회담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이란 핵 합의에서 미국이 이탈한 배경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및 한·중, 중·일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보조 :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아베, 트럼프와 통화… "北억류 미국인 석방 큰 성과,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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