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0일 남북한 화해 분위기에 맞춰 남북 경제협력과 정보통신기술(ICT)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남북협력사업개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경영기획부문장(사장) 직속인 TF는 ICT 부문 남북 공동사업 개발은 물론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 교류에 필요한 통신서비스 지원을 담당한다. 개성공단 운영,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이 재개되는 대로 남북 경협 참여 기업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2005년 12월 개성지사를 열어 남북 간 민간 통신망(700회선)을 연결했다. 개성공단에 북한으로부터 50년간 임차한 1만㎡ 규모의 통신국 부지도 보유하고 있다.

남북 간 ICT 교류 활성화를 위해 2004년 KT-삼천리총회사(조선컴퓨터센터)와 추진하던 남북 소프트웨어 공동 연구개발도 재개할 방침이다. 정부가 준비 중인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남북 교류사업도 돕기로 했다. 가상현실(VR), 홀로그램 기술 등을 활용한 이산가족 화상 상봉도 지원할 계획이다. 위성사업 자회사인 KT SAT의 위성망을 활용해 북한 농어촌 지역 위성인터넷 보급, 통신 규격 표준화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