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요건 상장(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 1호인 카페24의 일반 청약자들에게 주어진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이 소멸됐다. 카페24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들은 상장 후 3개월 동안 주가가 떨어질 경우 일반 투자자의 손실을 보전해줄 의무를 졌다. 하지만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이 부담이 사라졌다.
9일 카페24에 따르면 상장 주관사단인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지고 있었던 풋백옵션 부담은 이날부터 사라졌다.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기업의 일반 청약에 참여해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들은 상장 후 3개월 동안 주관사 측에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되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 풋백옵션을 갖게 된다. 카페24는 지난 8일로 상장 3개월을 맞았기 때문에 이날부터 풋백옵션이 없어진 것이다.
카페24의 9일 종가는 12만7600원으로 공모가(5만7000원)의 두 배를 넘는다. 공모가의 90%인 5만1300원으로 되사달라고 요구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풋백옵션 행사율은 0%에 그쳤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인 카페24는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한 번도 떨어지지 않았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카페24의 목표주가 평균은 19만3333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