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은 건설기계업에도 스며들고 있습니다.우리 기업들도 하나둘씩 발 맞춰가고 있지만, 현재의 수익 사업에 집중해야하는 현실 탓에 ICT 개발 속도는 더디다고 하는데요.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한국 건설기계사들의 주력 시장은 중국과 인도, 동남아 등의 해외 신흥국입니다.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3월 중국시장에서 굴착기를 각각 3천여대와 1,300여대를 팔며 1년 만에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하지만 신흥국의 개발 사업에 집중하다보니 ICT와 관련된 신기술 개발에는 소홀한 모습입니다.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전 사업부문 IT투자 합계액은 2013년부터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해에야 최대치의 절반 가량을 회복했습니다.두산인프라코어의 전체 연구개발 지출액이 매년 약 1,500억원 규모를 유지해온 점을 감안할 때 모두 10%를 밑도는 규모입니다.건설기계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수익에 집중해야하는 현실을 토로합니다.<인터뷰> 건설기계업 관계자"수익원은 지금 현재 있는 거잖아요. 그걸 하면서 여유 투자자금을 새로운 기술을 찾고 신사업 벌이는데 투자를 하는 거니까. (투자비중은?) 비중은 거의 대부분이 현재 있는 제품 개발이죠."하지만 이전까지 기계생산 중심이었던 중국의 건설기계 후발주자들도 ICT 기술을 활용한 지능화 제품과 생산 방식을 내놓고 있습니다.중국 판매 1위 업체인 SANY는 2013년부터 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CPS 플랫폼을 사용 중입니다.중국 판매 3위 XCMG의 경우, 다양한 제품 유형을 생산하는 지능형 생산 라인을 만드는 등 `지능형 제조 공장`에 중점을 두고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전문가들은 중국에 기술 수준까지 밀리면 현재 국내 건설기계업의 중국시장에서의 선전도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우려합니다.<인터뷰> 정만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중국은 기계산업 굴기, 건설사업 굴기 표현을 쓰면서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으니까 그런 것들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때는 그 격차가 줄어들면서 우리 ICT 분야, 기계분야도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을까"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테닛’을 인수했고,현대건설기계도 반자동화 기술인 MC(Machine Control)를 내년까지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빠른 상용화가 시급해보입니다.수익이 나는 현실에만 집중하는 사이, 미래를 위한 준비는 늦춰지고 있습니다.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